추분
추분은 우리나라 24절기 중의 하나이며, 그 중 16번째 절기입니다.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절기를 말하지요.
날짜는 양력으로는 민족 명절인 추석 언저리인 9월 셋째 주 전후(대략 21~24일) 입니다. 추석과 겹치기도 합니다.
추분의 의미
추분이라는 단어는 秋[가을 추]와 分[나눌 분], 즉 가을을 나눈다는 말인데요. 추분이 되면 그 말 뜻대로 낮과 밤이 반으로 나눠져 12시간으로 거의 같아집니다. 이 때문에 확실하게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므로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이름을 가진 3월에 있는 춘분도 그러합니다. 이 경우 봄을 나눈다는 의미이죠.
한자 문화권에서는 이 춘분과 추분 두 절기를이분 (二分)이라고 총칭하였습니다.
추분에 낮과 밤이 같아지는 이유
추분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날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싶이, 지구는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23.5도 만큼 기울어진 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이 길어지는 여름과 밤이 길어지는 겨울이 생기고 4계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봄에 점점 낮이 길어져 여름이 되고, 여름이 지나 다시 점점 짧아져 여름과 겨울의 중간 만큼인 가을이 오는 것이죠. 춘분과 추분 날은 태양이 적도 바로 위에 위치하여 북반부 및 남반구 중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히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추분에 하는 일들
추분이 확실히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고, 가을은 곧 추수의 계절입니다. 이때 곡식과 갖가지 작물과 음식들을 수확하여 거둡니다. 조상들은 한해 동안 수고해서 거둔 음식들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는 노인성제라는 제사를 지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다음해의 농사를 점쳐보곤 했는데, 건조한 바람이 불면 대풍이 들 것이라고 보았고, 비가 내리면 풍년이, 날이 개면 흉년이 올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추분에 먹는 음식들
가장 대표적으로는 버섯이 있습니다. 이때 수확한 것이 맛이 가장 좋다하고, 향 또한 좋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고등어는 이때 살이 통통 쪄서 맛이 있어진다고 하여 구이나 조림으로 요리해서 먹고, 광어는 회를 떠서도 많이 먹고, 갈치, 가지,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을 말려서 먹거나 및 수확한 갖가지 나물을 먹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절기 관련 글
2022.08.23 - "흰 이슬" 백로의 의미와 하는 일, 관련된 말과 음식들
"흰 이슬" 백로의 의미와 하는 일, 관련된 말과 음식들
백로는 우리나라 24절기에서 처서 다음의 15번째 절기입니다. 백로라 함은 [흰 백], [이슬 로] = 흰 이슬, 하얀 이슬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열기가 식고 기온이 뚝 떨어지며 기온차가
backal-bee.tistory.com
2022.08.17 - "더위가 그치는 날." 처서의 의미, 하는 일, 먹는 음식, 속담 등!
"더위가 그치는 날." 처서의 의미, 하는 일, 먹는 음식, 속담 등!
처서는 곳 처(處) 자와 더위 서(暑) 자가 결합해 '더위가 멈춤 / 더위가 그침'을 뜻하는 단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때부터 사용한 24절기 중의 하나로, 입추 다음의 절기입니다. 여름이
backal-be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