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대 저기압(온대성 저기압)은 중위도 저기압이라고도 부르며, 중위도 및 고위도에서 발생합니다. 전선이 없는 열대 저기압과는 다르게, 온난 전선과 한랭 전선을 끼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편서풍대의 저기압입니다. 차가운 기단이 북쪽에서 날아오고, 따뜻한 기단이 남쪽에서 날아와 만나면 이 온대 저기압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는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 위치하여 이 영향을 받으므로 알아서 나쁠 게 없습니다.
온대 저기압의 생성과 발달
온대 저기압은 위도 60도에서 생성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위도(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고 고위도(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옵니다. 그렇게 두 공기가 만나 전선을 형성합니다. 그 경계면은 평행하기 기다란 형태를 띠게 되며, 그렇게 생긴 전선은 처음엔 정체가 되어 서로 세력을 다투며 싸우고 오랜 시간동안 이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를 정체 전선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비를 많이 머금고 내리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장마 시기를 떠올리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찬 공기는 아래로 향하고 더운 공기는 위를 향하는 것이 이치이죠. 여기서 마찬가지로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고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다 보면 해당 전선이 구부러지게 되는데, 이를 파동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왼쪽에서 한랭전선이 아래로 밀고 내려오고, 오른쪽에서 온난전선이 밀고 올라오면서 마치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프로펠러처럼 회전하는 양상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위 그림의 A지역 온난전선이 있는 곳에는 층운형 구름이 생성되며, 비가 비교적 조금 내리고 남동풍의 바람이 붑니다. 아까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프로펠러라고 하였는데, 오른쪽에 위치한 바람은 당연히 남쪽이자 동쪽으로부터 불어 오겠죠. 바람의 방향은 그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C지역 한랭전선이 있는 곳에는 적운형 구름이 생기며, 북서풍의 바람이 붑니다. 소나기도 많이 내립니다.
두 전선 사이인 B지역은 날씨가 맑고, 바람의 방향은 비교적 남쪽에 위치해 있으니 아까 프로펠러를 생각한다면 남서풍이 불게 되겠습니다.
이렇게 시옷(ㅅ) 자 모양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발달을 하게 됩니다.
온대 저기압의 절정과 폐색
한랭전선은 온난전선에 비해 속도가 빠릅니다. 이유는 찬 공기는 무겁고 더운 공기는 가볍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무거운 사람이 가벼운 사람을 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쉽습니다. 이때가 온대 저기압의 절정 시기입니다.
빠른 속도의 한랭전선이 온난전선을 따라잡는 양상이 이어지면 온난전선이 밀려 올라가게 되고, 곧 폐색의 단계에 들어섭니다. 온난전선은 한랭전선에게 추월당해 한랭의 세모 모양과 온난의 둥근 모양이 마구 섞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때의 이 지역의 기상은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의 특징이 혼합되어 나타납니다.
온대 저기압의 소멸
폐색 전선이 다 발달하여 힘을 다 하고 나면 온대 저기압이 소멸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온대 저기압이 서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지나간 지역은 맑아져 청명한 날씨가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남쪽과 북쪽의 공기가 교환이 되어 열 교환이 일어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일주일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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